성균관대 「명문사학」 제2도약…삼성 「학교발전계획」마련

  • 입력 1996년 11월 13일 08시 29분


「洪性哲기자」 삼성그룹이 19년만에 성균관대 재단운영에 다시 참여함에 따라 그동안 재정상태가 악화일로를 걷는 등 어려움을 겪어 온 학교관계자들은 삼성의 학교운영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이들은 특히 세계 일류기업을 추구하는 삼성이 성대를 명문사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각별한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보고 기대하고 있다. 학교측은 이를 위해 신규 이사진이 구성되는대로 교직원 동문 등이 함께 참여하는 「성대 21C 발전위원회」(가칭)를 구성해 학교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 실행할 계획이다. 애당초 삼성이 내년부터 수원 자연과학 캠퍼스에 신설되는 의대를 염두에 두고 재단을 인수한 것인 만큼 삼성측은 초기 2년간 의대에 집중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측은 삼성의료원과 삼성 마산병원을 의대의 교육시설로 적극 활용하는 한편 기존의 진료중심 의대에서 탈피, 연구중심의 의과대학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측은 의과대 건물신축과 의학연구기자재 확보 등 의대신설에 따른 소요자금이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학교측은 또 오는 98년 성대 건학 6백주년을 맞아 기념관 건립과 교수연구비 장학기금 확대, 국제교류협력기금조성 등 학교발전자금으로 1천억원가량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측은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적어도 2천억원이상의 학교발전기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를 삼성측에서 지원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丁範鎭성균관대 총장은 『삼성측에서 구체적인 지원금 액수를 밝힌 적은 없다』면서도 『학교발전에 필요한 자금은 새 재단측에서 지속적인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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