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 1,3호터널의 혼잡통행료 징수 이틀째인 12일 낮시간에 터널을 통과하는 차량의 흐름은 대체로 순조로웠으나 퇴근시간대인 오후5시에 들어서면서 강남방향쪽 터널입구에서 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한강로 장충단길 등 우회도로는 이날도 하루종일 정체가 계속됐다.
이날 터널 통과차량은 첫날보다 늘어 3호터널의 경우 출근시간대인 오전7∼9시 43%가 증가한 4천8백30대가 통과했다. 1호터널도 54% 늘었다.
○…이날 오후5시이후 1,3호터널의 퇴근길 정체가 심해지자 2천원을 내고도 제자리걸음을 해야했던 시민들이 불평을 터뜨렸다.
오후6시반경 3호터널을 지나던 회사원 權錫浩씨(38)는 『우회도로로 가려다 빨리 가기위해 터널로 왔는데 오히려 더 막힌다』며 『이러고도 2천원의 통행료를 받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오후8시반경부터 3호터널 북단 징수대 50m앞쪽에 차량 70여대가 줄을 지어 서서 징수마감시간인 밤9시가 되기를 기다려 터널입구 체증은 가중됐다.
회사원 金모씨(40)는 『8시40분에 도착했지만 2천원이 너무 비싸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1,3호터널에서는 면제차량의 통행이 급증, 면제차량들의 징수대 통과가 오히려 더 느려지는 기현상이 빚어졌다.
〈金熹暻·河泰元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