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珍暎기자」
▼ 수험생
97학년도 수능시험 지원자는 모두 82만4천3백68명. 이중 2만8천9백65명은 응시를 포기, 실제로는 79만5천4백3명이 시험을 봤다.
올 수능시험 응시자 중에는 △뇌성마비 1백73명 △시각장애 1백8명 △약시 60명 △청각장애 1백8명 △지체장애 27명 등 모두 4백44명의 특수교육 대상자들이 포함돼 있다.
이날 수험생들이 3백90분동안 푼 문제는 1인당 8절지 48개면 분량으로 문항수는 2백30문항. 시각장애자들의경우는오전8시40분부터 밤 8시5분까지 점심시간 70분과 쉬는 시간 60분을 제외하고 꼬박 5백55분동안 점자 시험지와 씨름했다.
▼ 출 제
문제출제를 담당한 출제교수 69명, 검토 교사 46명, 경찰관과 관리요원 62명 등 모두 1백77명의 출제요원들은 지난달 15일 서울 한강호텔에 입소, 「연금생활」을 하다 13일 오후 풀려났다. 국립교육평가원은 지하2층 지상3층 총 1백42실 규모의 이 호텔을 통째로 빌려 출제장소로 사용했다.
이들이 문제출제에 참고한 도서량은 지난해 3천1백여권보다 훨씬 많은 5천여권. 라면상자 1백10여개, 2.5t트럭 3.2대 분량이다. 통합교과형 문제를 많이 출제하다 보니 그만큼 참고서도 많이 필요했다는 후문이다.
출제요원들의 수당 호텔투숙비 식대 등 출제경비는 지난해보다 7천만원 정도 늘어난 4억원이 들었다.
▼ 채 점
전산요원 50명, 보조요원 91명 등 모두 1백41명으로 구성된 채점위원회가 주전산기 2대, OMR판독기 14대, 고성능 레이저프린터 4대를 이용해 총 3백18만1천6백12장의 답안지를 채점하게 된다. 판독기 1대의 처리용량은 시간당 2천5백∼2천8백장, 하루 30만∼32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