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聖浩전보건복지부장관은 12일 오전 金泰玉대한안경사협회장이 자신의 부인 朴聖愛씨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朴씨에게 이를 직접 확인했으나 朴씨는 끝까지 발뺌했다고.
李전장관은 朴씨가 돈을 받은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자 『그렇다면 검찰에 직접 나가 해명하라』고 했고 이에 따라 12일 오후3시경 朴씨가 검찰에 출두하게 됐다는 것.
검찰에 출두한 뒤에도 朴씨는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다가 검찰에서 증거로 되돌려준 어음을 꺼내놓자 1시간여만에 돈받은 사실을 시인한 뒤 『남편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울음을 터뜨렸다고 수사관계자는 전언.
○…朴씨는 검찰에서 『계를 하다 계가 깨지는 바람에 큰 피해를 보아 남편 모르게 거액의 빚을 지게 됐고 이 때문에 앞뒤 가리지 못하고 돈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검찰관계자는 전언.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난 4.11 총선에 출마한 李전장관측이 일부 자금을 선거비용으로 사용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대두.
○…朴씨는 검찰에 소환된 뒤 약15시간 동안 혐의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해 수사진이 애을 먹었다는 후문. 한 수사관계자는 『朴씨가 처음에는 金씨로부터 돈을 받은 일도 없다고 잡아떼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金씨와 대질신문을 벌인 끝에 13일 오전 5시경에야 돈을 받은 사실을 자백했으나 「남편은 몰랐다」고 계속 주장했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한편 李전장관은 지난 12일 저녁 일부에서 뇌물수수 의혹이 제기되자 펄쩍 뛰면서 『보도가 나가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등 강력히 반발.
○…검찰은 지금까지 조사결과 李전장관은 이번 사건에 직접 관련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일단 부인 朴씨와 金씨를 구속하는 선에서 사건을 일단락짓겠다는 방침.
검찰 고위 관계자는 또 『만약 李전장관이 부인이 돈을 받은 사실을 알았다면 금방 들통이 날 딱지어음으로 되돌려주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조사를 해봐야 하겠지만 여러가지 정황에 비춰볼 때 李전장관이 직접 연관된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