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가운데 상당수가 공중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자동경고장치(TCAS)를 설치하지 않은 채 운항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교통부는 13일 인도 뉴델리에서 일어난 사우디와 카자흐 항공 소속 항공기 충돌참사와 관련, 공개한 자료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소속 항공기 1백50대 가운데 17%인 25대가 공중충돌경고장치를 장착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건교부관계자는 『이번 사우디와 카자흐 항공기 충돌사고도 충돌경고장치를 갖추지 않았던 것이 주요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대형 공중참사를 막기 위해서는 자동경고장치의 장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2월부터 10인승 이상 항공기중 자국 영내를 통과하는 모든 비행기에 대해 자동경고장치의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다.
〈梁基大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