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우리나라 국민 5명 가운데 1명꼴로 교통사고를 직접 경험했으며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이 평소에도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손해보험협회가 지난 9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공동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1천5백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험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를 14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조사 대상자의 29.0%인 4백43명이 지난 5년간 각종 사고를 직접 경험했다고 답했는데 특히 3백24명(21.2%)이 교통사고를 직접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사고 경험자중에서 교통사고를 겪은 비율이 73.1%에 달한것으로 분석됐다.
또 평소 염려하는 사고유형에 대해 조사 대상자의 91.2%(중복응답)가 교통사고를 꼽아 교통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이외에는 ▲질병.건강악화 17.6% ▲가스사고 14.2% ▲화재 12.7% ▲강도.도난 9.7% ▲건물 붕괴 6.9% 등을 평소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대형사고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76.2%(중복응답)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지목했으며, 이어 성수대교 붕괴(36.7%) 대구지하철공사장 가스 폭발(14.8%) 등 최근 1∼2년새 발생한 대형慘事를 잊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앞으로 대형사고가 발생한다면 아파트 등 대형건물의 붕괴(37.5%)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대형사고 뒤 정부가 내놓는 각종 안전대책에 대해 조사 대상자의 23.0%가 안전대책이 나온 이후 오히려 사고의 위험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64.0%는 사고 전과 마찬가지라고 응답, 대부분이 정부의 안전대책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