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조선대 수사]『남총련자금 대학서 연4억씩 조성』

  • 입력 1996년 11월 15일 20시 34분


한총련 소속 일부 대학 총학생회가 학생회비 이외에 졸업앨범 제작업체 외국어학원 대학구내업소 등으로부터 커미션이나 각종행사 광고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활동자금을 마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崔炳國검사장)는 15일 한총련의 불법자금 조성과정에 대한 수사결과 전남대 조선대 총학생회 등이 학생회비와 학교예산지원금 각종 커미션 등으로 매년 4억원 이상의 활동자금을 조성해 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조선대 총학생회의 경우 학생들이 납부한 앨범대금 8백만원을 8.15 한총련 집회 활동자금으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 총학생회 사무국장 文모씨(22)와 이를 묵인한 조선대 학생과 직원 梁모씨(37)등 3명을 업무상횡령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졸업앨범 제작과 관련해 3백여만원씩의 커미션을 받은 호남대 총학생회 사무국장 李모씨(21)등 총학생회 간부 6명과 앨범제작업자 2명은 배임수재 및 배임증재혐의로 불구속입건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총학생회가 조성한 자금은 △학생 1인당 1만5천원씩 학생회비 1억5천만∼1억8천만원 △학생지도비 명목의 학교예산 지원금 7천만∼1억원 △각종 커미션 및 행사광고료 수천만원 등 연간 총 4억원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조선대 총학생회는 학생회 간부들에게 지급되는 공로장학금중 50%를 의무적으로 학생회에 기부하도록 해 올해 1백30여명으로부터 모두 1억5천만원을 징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이들 총학생회가 △졸업앨범 제작업자 외국어학원 등 자치활동 관련업체들로부터 납품계약 대금의 10∼20%를 커미션으로 받아 매년 1천5백만∼2천만원을 △교내 생활협동조합 은행 구내식당 등 학생이용업소로부터 광고비 명목으로 1백만∼8백만원씩을 징수해 왔다고 밝혔다.〈金正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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