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자동차운전 전문학원들의 배짱영업과 횡포는 지역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전국적인 현상이다.
수강생들의 편의를 무시한채 학원의 입맛대로 수강생을 고르고 정원을 훨씬 초과한 수강생을 받아 교육시간을 멋대로 운영하는 등 폐해가 많아 면허응시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 수강생 초과 모집 ▼
경남도내5개 전문학원과 27개의 지정전 학원(경찰관이 파견돼 기능시험을 관장하는 전문학원 승격전의 학원)에는 대부분 정원을 2배이상 넘는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
울산 H학원의 경우 교습을 희망하는 주부들이 한꺼번에 등록, 2종은 평균 5시간, 1종은 4시간정도를 기다려야 연습용차량을 겨우 몰아볼 수 있을 정도.
광주 북구 우산동 D학원은 정원이 3백20명이나 5백여명의 수강생을 모집, 1명의 강사가 수강생 30여명에게 코스교습을 하고 있으며 교습시간도 규정된 1인당 50분보다 훨씬 부족한 10분안팎에 불과하다.
▼ 연습일 건너뛰기 ▼
매일 운전연습을 하고 싶어하는 수강생들의 요구에 아랑곳없이 운전연습일을 건너 뛰는 사례가 흔하다.
지금까지 7차례의 출장시험을 치른 부산 동래구 S학원에는 매일 1백명 이상의 수강생들이 몰려 성업을 이루자 아예 운전연습을 격일로 하거나 심지어는 일주일 이상을 건너뛰기 일쑤여서 수강생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 수강접수 기피 ▼
고령자나 저학력자 여성 장애인들은 학원측으로부터 합격률을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시험연기를 종용당하고 있는 실정.
특히 지정전 학원의 경우 6개월간의 출장면허시험에서 수강생들의 합격률이 70%를 넘어야 전문학원으로 지정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수강생을 선별하는 경우가 많다.
광주 동구 소태동 M학원은 30시간의 교습시간을 채워 응시자격이 주어진 고령자나 여성 등 1백여명에게 불합격될 소지가 많다며 시험연기를 종용, 이들은 한달에 2차례 있는 응시기회조차 얻기 힘든 실정이다.
▼ 담임제 미실시 ▼
서울M학원의 경우 담임제가 아니라 공동배차제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
공동배차제로 그때그때 주먹구구식으로 차를 배치하기 때문에 수강생들은 자기의 시간에 맞는 연습시간을 선택할 수 없어 약속시간에 조금이라도 늦는 경우 몇시간씩 학원에서 우두커니 앉아 기다려야 한다.
경기 고양시 K학원은 강사 1명이 연습차량 1대에 3명의 수강생을 태워 가르치고 있어 질높은 교육을 기대하기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