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해 격렬비열도 부근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7일 오전 함남 원산부근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17일 오전 8시49분경 함남 원산 남동쪽 30㎞ 육상(북위 39.0도, 동경 1백27.6도)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진앙지에서 비교적 가까운 경기 강원 일대의 주민들은 갑자기 건물이 흔들리는 정도의 미진을 느꼈다.
일주일전인 지난 10일 밤 9시33분경에는 서해 격렬비열도 북서쪽 약 20㎞ 해역(북위 36.7도, 동경 1백25.4도)을 진앙지로 하는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또 지난 9일에는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중국 동부 상해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6.1의 강진으로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에서 건물이 흔들리는 정도의 미진이 감지돼 주민들이 잇단 지진소식에 놀라기도 했다. 올들어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발생한 건수는 모두 31회.
연평균 발생건수인 17회의 약 두배 정도다.
지난 86년 연간 15회의 지진이 발생한 이래 △93년 23회 △94년 25회 △95년 29회 등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피해발생 가능성이 있는 규모5 이상의 지진은 10년에 1회정도 발생하며 이중 실제 피해가 있었던 지진은 금세기들어 총 4회였다고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10년전에 비해 지진을 감지해내는 관측기술이 발달해 통계수치가 높아지기도 했지만 지진발생 자체도 점차 증가추세에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는 결코 아니며 지진을 예측해내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내진설계 등 지진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李珍暎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