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논술-면접 합격 큰 영향…최고 60여점 차 날듯

  • 입력 1996년 11월 18일 08시 13분


97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는 반영비율이 낮아 「통과의례」로 여겨지던 논술고사와 면접시험이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15일 『논술고사를 1백점 만점이라고 할 때 글자수만 채우면 기본점수 60점을 주는 식의 채점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답안 내용이 형편없는 학생에겐 0점에 가까운 점수를 주겠다』고 밝혔다. 같은 학과나 학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차이가 과목별 가중치를 적용하더라도 20점 안팎이라고 볼 때 총점 8백점 중 계열별로 16∼32점을 차지하는 논술고사가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또 『말을 논리적으로 하는 것은 글을 잘 쓰는 것만큼 중요하다』면서 『(음악대학을 제외하고) 계열별로 8∼32점인 면접시험(구술고사)도 형식적으로 치를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말해 면접시험도 수험생간의 편차가 확실히 나타나도록 엄격히 채점할 것임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본고사 폐지로 지난 해에 비해 논술고사 비중은 줄었지만 당락(當落)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난 해보다 훨씬 커졌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논술고사는 1문제로 수험생은 주어진 제시문과 그에 대한 논제를 읽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이나 견해를 1백20분동안 1천6백자(2백자내외 가감가능)로 작성하도록 되어 있다. 면접시험은 3명의 면접위원으로 구성된 면접팀이 세군데 정도 돌아다니며 치르는데 자신이 질문지세트에서 뽑은 질문에 대한 대답을 3∼5분정도에 걸쳐 하게 된다. 〈夫亨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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