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화력발전소 설계 잘못 37억원 낭비…감사원 지적

  • 입력 1996년 11월 21일 08시 39분


감사원은 지난 6월 충남당진 화력발전소 1,2호기 기반시설공사(한국전력 시행)를 감사한 결과 제방(둑)공사의 설계잘못과 조급한 매립공사로 제방 3백80여m가 바다쪽으로 10여m나 밀려나간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전은 호안축조공사를 계획하면서 공사에 필요한 2백20만㎥ 상당의 규격석을 잘 부서지는 질 나쁜현장의 암석으로 충당키로 설계, 공사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따라 규격석을 뒤늦게 외부에서 반입하는 바람에 공사가 8개월간 중단되고 현장 암석채취로 발생한 잔토를 처리하기 위해 37억8백78만원의 공사비를 낭비했다. 그럼에도 한전은 공기(工期)를 연장하지 않은 채 제방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상태에서 후면 매립공사를 조급하게 강행, 제방이 해안쪽으로 밀려나갔다. 감사원은 밀려나간 제방을 보완시공하고 관련직원 2명을 인사조치하라고 한전에 통보했다. 〈尹正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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