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장님, 지금까지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젊은이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십시오』
면허도 없이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구속된 탤런트 신은경씨(23)는 21일 서울지법에서 열린 구속적부심에서 흐느끼는 목소리로 재판부에 호소했다.
신씨는 무면허 음주운전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뺑소니를 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눈물로 호소하던 신씨는 재판부가 심리를 마치고 나가자 일어나는 순간 단식의 영향인지 「흑」하는 소리와 함께 그자리에 쓰러졌다.
신씨는 119구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던중 의식을 회복해 성동경찰서로 되돌아갔다. 신씨는 경찰서에서 미음을 먹고 다시 인근 성동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았다.
재판부는 교통사고 피해가 경미하고 도주거리가 짧으며 그동안 탤런트로서 열심히 살아온 점 등을 인정해 신씨를 석방했다.
한편 신씨와 동승했다가 사고 직후 자취를 감춘 남자는 신씨가 출연할 영화 「깊은 슬픔」 제작사인 동양미디어전무 최승혁씨(30)와 안상훈 제작실장(32) 등 2명으로 밝혀졌다.
〈徐廷輔·韓正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