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15세이상 여성중 취업자 및 취업의사가 있는 실업자 비율)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특히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 여성은 결혼과 함께 퇴장해 노동력이 사장되고 있다.
또 관리 및 사무직의 여성취업자 비중은 크게 떨어지는 반면 판매서비스 생산직 비중은 높고 시간제(파트타임) 노동을 하는 여성의 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통계청이 분석한 「여성고용 국제비교」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8.3%로 미국(58.9%) 캐나다(57.6%) 일본(50.0%)에 비해 낮다.
특히 25∼34세의 경우 결혼 출산 육아부담가중으로 격차가 더 커서 미국은 75.0%, 일본은 60.0%인데 우리는 48.0%밖에 안된다.
비교적 고학력 여성들이 취업하는 관리 전문직 및 사무직의 여성비중이 11.2%에 그쳐 미국(32.3%) 영국(29.8%) 독일(19.7%) 일본(13.1%)에 비해 크게 낮은 실정.
이에 따라 전체 여성 근로자의 임금수준이 남성에 비해 턱없이 떨어진다. 작년 남성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총액은 1백38만2천원이지만 여성 근로자는 82만3천원으로 남성의 59.6% 수준이다.
파트타임 여성취업비율(주당 근로시간 36시간미만)이 선진국보다 많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우리는 9.5%로 일본(35.7%) 미국(27.7%) 독일(32.0%)에 비해 턱없이 낮다.
통계청은 낮은 여성인력 활용률이 가구주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국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이라며 일터에서 물러난 고급 여성인력의 취업확대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부취업자의 육아부담을 덜어주는 게 가장 시급하다며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탁아소설립 기업에 부지확보 융자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許文明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