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신도시,하수관 100m당 1곳 결함…환경부 조사

  • 입력 1996년 11월 24일 01시 43분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수도권 5개 신도시의 하수관로에 1백여m 마다 한군데 꼴로 결함이 있음이 밝혀졌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94년부터 올해 초까지 안양시 등 관할 지자체가 수도권 5개 신도시의 하수관 1천88㎞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천5백33곳(㎞당 9곳)이 파손되거나 접합불량등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하수관 직경이 80㎝ 이하로 내시경 조사를 통해 발견된 하자가 7천8백9곳이었으며 직경 80㎝ 이상의 대형관에서 육안조사를 통해 발견된 것이 1천7백24곳이었다. 하수관의 ㎞당 결함수는 △중동이 19.7곳으로 가장 많았고 △평촌 11.2곳 △일산 7.5곳 △분당 7.0곳 △산본 4.5곳 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하수관 결함으로 신도시에서는 가정의 생활하수가 오접된 관을 통해 빗물관으로 흘러들어 하수처리장을 거치지 않고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다. 또 이와 함께 빗물이 오수관으로 흘러드는 바람에 처리대상 하수가 늘어나 하수처리장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수도권 신도시의 이같은 하수관 불량은 기존 도시의 불량률(㎞당 39곳)보다는 낮지만 계획도시로 건설된 것을 감안하면 부실공사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신도시 건설업체들이 빗물관과 오수관을 구분하지 못하고 가정하수를 빗물관에 연결해 시공한 사례도 2천4백50곳에 달했다』며 『결함이 확인된 8천3백여곳에 대해서는 긴급 보수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具滋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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