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공채 면접 부정…광주전남본부,돈받고 점수 조작

  • 입력 1996년 11월 24일 01시 44분


【광주〓金 權기자】광주지검특수부(金成準·김성준부장검사)는 23일 이달초 농협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주관한 대졸직원 공채에서 조직적인 시험부정이 이뤄진 사실을 적발했다. 검찰은 이날 면접위원인 농협조합장 13명을 업무방해혐의로 무더기입건하고 이 가운데 수험생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된 서창농협조합장 金龍信(김용신·50)씨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돈을 준 高光萬(고광만·34)씨 등 수험생가족 3명도 뇌물공여혐의로 구속했다. 구속된 김씨는 지난 1일 고씨로부터 동생을 합격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5백만원을 받은 뒤 다른 조합장 12명과 짜고 각각 고씨의 동생에게 90점이상의 면접점수를 주도록 해 합격시킨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 조합장은 사전모의과정을 거쳐 각각 수명의 수험생에 대해 다른 수험생들보다 20점이상 높은 면접점수를 줘 합격되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편파적인 면접으로 남광주농협의 경우 필기시험 최고득점자가 면접점수 미달로 탈락한 반면 최저득점자는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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