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任宰永기자】제주경찰서는 23일 미국내 일본계 증권회사에서 미화 25억달러(약 2조7백70억원)를 빼내려다 적발된 국제금융사기단 李昌揆(이창규·39·경기 안양시) 姜道龍(강도룡·54·서울 강서구 방화동)씨 등 2명을 사기 등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달아난 이찬영씨(52)와 재미동포 토니 김(65)은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남 원진기업 상무인 이씨는 강씨 등과 공모, 지난 19일 대한생명보험 제주영업국에 5년만기 그랑프리보장보험에 가입한뒤 보험증권 번호를 이용, 대한생명측에 25억달러가 예치된 것처럼 지급보증계약서 등을 허위로 꾸몄다.
이씨 등은 조작된 서류를 서울 S법률사무소에서 공증을 받은뒤 일행인 토니 김을 통해 미국 뉴욕의 다이와(大和)증권회사에 접수시켜 25억달러를 융자받으려다 이 증권회사가 지급보증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들통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