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여학생이 가정형편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4일 오전 11시께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68 張가자씨(68)와 외손녀 金정분양(11.B초등학교 5년)이 함께 세들어 사는 단칸방에서 金양이 나일론 끈으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할머니 張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張씨는 "전날 수원 병원에 입원해 있는 친척을 병문안하고 이날 집으로 돌아와보니 외손녀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金양은 10여년전 아버지가 지병으로 세상을 뜬 뒤 어머니마저 가출을 해 생활보호대상자인 할머니 張씨가 동사무소 식당에서 일해 번 돈으로 5평짜리 사글세방에서 어렵게 생계를 이어왔다.
경찰은 학교에서 반장인 金양은 평소 공부도 잘하고 육상선수로도 활동하는 등 겉으로는 명랑한 편이었으나 어렵고 불우한 가정형편을 자주 불평해 왔다는 할머니 張씨의 진술에 따라 이를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