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世媛기자」통반장들이 반강제성을 띠고 준조세형식으로 거둬오던 적십자회비 모금제도가 내년 하반기부터 지역에 따라 완전 자율화된다.
대한적십자사(총재 姜英勳·강영훈)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적십자회비 모금제도 개선방안」을 마련, 읍면동사무소 직원과 통반장 등 모금위원을 통한 회비납부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적십자사는 광역자치단체와 협의해 전국 15개 시도마다 1개 시 군 구를 선정, 내년 8월부터 자유납부제도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98년부터 시행지역을 늘려 2000년에는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개선안은 매년 8월 회비납부요청서를 각 가구에 직접 배부, 납부를 원하는 사람은 8월16일∼9월30일 사이에 은행에 납부토록 하되 금액도 1천∼4만원 범위에서 7단계로 나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적십자사는 그러나 99년까지 새 제도 시범실시 지역이 아닌 곳에서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1월25일∼3월5일 사이에 통반장을 통해 모금할 계획이다.
53년부터 모금한 적십자회비의 지난해 납부율은 53%, 모금액은 2백93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