嶺南대 교수협의회가 총장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총장 중간평가제」를 도입키로 하는 등 기존 선거와 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26일 영남대 교수협의회에 따르면 현재의 총장 직선제가 4년간 확실한 임기가 보장되기 때문에 허망한 공약이 남발되거나 교수와 학생 등 구성원에 부응하지 않는 대학 운영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이번 선거때부터 총장 중간평가제를 도입해 임기중반에 공약의 실천여부와 교무 수행능력 전반에 관한 중간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영남대 교협은 이에 따라 총장선거 특별위원회를 구성, 오는 28일부터 등록하는 후보들에게 임기중 실천할 개혁과제와 재원 확보 방안 등의 학교 운영 소견서를 포함, 중간 평가제 참여 여부에 대한 견해를 함께 제시하도록 요구키로 했다.
교협은 중간 평가제를 실시할 경우 총장의 독단을 견제할 수 있는데다 무기력한 관선이사 체제의 변화와 함께 본격적인 대학 경쟁력 시대에 걸맞는 대학 운영체계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교수협의회 의장 鄭時鍊교수(약학과)는 『대부분의 교수가 중간평가제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면서 『중간 평가제의 구체적인 실시 방법과 사후 대책 등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 총장선거는 다음 달 2일까지 후보등록을 마친 뒤 다음달 18일 투표를 실시하는데 현재까지 학내 인사 6명이 출마할 예정이며 최근 출마의사를 비쳤던 羅雄培 전부총리의 후보등록 여부도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