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회장 張泰玩·장태완)는 6.25와 월남전 참전용사들의 위훈을 높이고 국민의 호국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각 도에 1개소씩의 국립 향군묘지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26일 발표했다.
향군은 1차로 오는 2000년까지 4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영남과 호남에 각 1개소의 향군묘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남에서는 경북 경주나 영천, 호남에서는 전북 임실이나 진안 등이 대상지역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묘지규모는 1개소당 10만평의 부지에 납골묘 3만2천기와 납골당 2만기 등 총5만2천기의 수용능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향군은 설명했다.
향군은 묘지완공에 앞서 「향군묘지령」을 제정, 묘지관리는 정부가 맡고 향군은 보조역할만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군 관계자는 『현재 국립묘지에는 20년이상 장기근속자나 을지무공훈장이상의 유공자만 안장된다』며 『향군묘지는 이런 조건을 갖추지 못한 6.25 및 월남전 참전용사나 국가재난시 순직자 등을 수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군의 이같은 방침은 보훈처 및 각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가 이뤄져야 하며 대부분의 예산을 정부보조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黃有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