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지난 23일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상점을 운영하던 한인 업주가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지는가 하면 한인 주류판매상에서 강도가 인질극을 벌이는 등 한인 상점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23일 오전 샌버나디노 카운티 하일랜드시에서 「졸리 보이스 마켓」을 운영하던 임경국씨(44)가 가게 안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0분경 이 가게의 강도신고용 경보벨이 울려 긴급 출동했으나 임씨가 복부에 여러발의 총격을 받고 쓰러져 있어 인근 병원으로 수송하던중 숨졌다는 것.
한편 같은날 오후 2시반경 로스앤젤레스 시내 흑인밀집지역인 사우스 센트럴에 있는 주류판매상에 경비원 복장을 한 30대 괴한이 들어와 여주인 이명숙씨(48)를 인질로 잡고 가게에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하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범인은 이씨에게 마취용 스프레이를 뿌려 잠시 실신시킨 뒤 수갑을 채워 묶어두고 업소에 있던 술병으로 화염병을 만들어 주변을 포위한 특수기동대 등 50여명의 경찰과 대치하다 사살됐다.
이밖에 최근 다른 한인 주류판매상에서도 여주인이 영어발음을 조롱하는 고객과 말다툼을 벌이다 얼굴에 네발의 총탄을 맞고 한쪽 눈이 실명된 사건이 있었고 지난주에는 좀도둑에게 시달리던 50대의 한 한인 상점주인이 맥주를 훔쳐 달아나던 청소년들에게 총을 쏴 1명을 숨지게하고1명에게 중상을 입혀 체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