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鄭在洛기자】 26일 오전 9시16분경 울산 현대중공업 중전기사업부 고압차단기 공장에서 용접작업중 불이나 공장건물 6채를 태워 10억원(경찰추정·회사측 주장 3억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30여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2백여 근로자들은 긴급 대피했으나 중전기사업부 품질경영팀 전형태씨(33)가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불로 플라스틱 등이 타면서 유독성 검은 연기가 회사 주변 동구 일대를 뒤덮어 1만여 주민이 큰 고통을 겪었으며 이 일대 교통이 2시간동안 큰 혼잡을 빚었다.
불이 나자 울산지역 소방차 50대와 회사내 소방차 3대가 긴급출동해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유독성 연기 때문에 조기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당시 작업을 했던 현대중공업 외주업체인 동영 근로자 구윤우씨(31)는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가 공장안에 가득찼으며 불길이 천장을 타고 인접 공장 지붕으로 번져 나갔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權寧哲(권영철)총무이사는 『이날 불은 외주업체인 정성기업 근로자가 배수라인 용접작업중 용접불똥이 인접한 페인트 작업장 벽에 튀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완제품과 부품에는 별 피해가 없고 공장 건물도 지붕만 수리하면 보름뒤 정상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