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河泰元기자」 「10분을 연장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서울 지하철공사가 지하철운행시간 연장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현재 4대문안 도심을 기준으로 지하철1∼4호선의 막차 통과시간은 밤11시30∼40분 사이.
40∼50분 사이에 도심을 통과하는 시내버스들 보다 10분 정도 일찍 막차가 끊어지는 셈.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이점이 불만이다. 특히 장거리를 가는 시민들에게는 이런저런 일로 밤11시를 넘길 경우 『10분만 더…』라는 생각이 간절하다는 것.
이와 관련, 지하철공사측은 조심스럽게 연장운행을 검토하고 있지만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작업시간이다. 공사측은 전동차운행이 끝난 뒤 궤도검측차를 이용, △자갈다지기 △선로균열 및 침목 보수 △전기신호 통신점검 △토목구조물 균열점검 등을 실시한다.
전동차가 기지로 돌아오는 것이 0시15분, 전기가 끊어지는 것이 0시40분, 모터카를 타고 도심까지 진입하는 소요시간이 1시간정도 되므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1시반이 지나서부터.
전기가 다시 들어오는 것이 오전4시반이므로 실제 작업시간은 3시간을 넘지 못한다.
안전지도실의 관계자는 『1∼4호선 전 역을 꼼꼼히 점검하기에는 빠듯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결국 10분을 연장운행할 경우 작업시간의 부족현상이 발생, 안전운행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