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北 淳昌군 동계면 새마을부녀회(회장 盧貴子·48)가 메주를 생산,판매한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새마을부녀회 회원 60명은 지난 94년부터 관내 휴경답에서 직접 수확한 콩으로 무공해 메주를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으로 관내의 외로운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새마을부녀회가 이처럼 메주를 생산해 판매한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것은 최근 이농현상이 심화되면서 늘고 있는 휴경답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면서부터다.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휴경답 5천여㎡에서 수확한 콩으로 11월부터 전통적인 방법으로 메주 3천5백여개(6.5㎏들이)를 만들어 판 돈 2천여만원으로 혼자 사는 노인 金춘열씨(78)등 불우이웃 1백명에게 전달했다.
특히 이들은 절구와 가마솥을 이용, 전통적인 방법으로 메주를 생산하고 있으며 서울과 全州 등 대도시 지역 부녀회원들을 초청, 이 방법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전통메주를 만들어 판매해 올린 수익금 5백만원으로 불우이웃을 도왔으며 경로위안 잔치를 베풀기도 했다.
이들은 자매결연한 서울 광진구 중곡1동 등 대도시지역 부녀회와 서울 및 全州재경 향우회를 통해 메주 6.5㎏당 2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주민 金英洙씨(81·淳昌군 東溪면)는 『부녀회원들이 의지할 곳 없는 나같은 사람을 자주 찾아와 말벗이 돼 주는 등 가족처럼 대해 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회장 盧씨는 『정부의 휴경논 줄이기 운동에 참여하고 불우이웃도 도울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많은 메주를만들어 더욱 많은 불우이웃들을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