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熹暻기자」 서울의 버스카드 품귀현상이 날로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이 카드수입비용을 서울시가 부담할 것을 요구, 카드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버스조합과 카드 공급업체인 인테크산업은 장당 원가가 3천8백50원인 카드구입비용을 각각 39%, 61% 부담키로 하고 지금까지 2백만장의 카드를 수입했다. 그러나 2백만장 발행이 완료된 현재 조합측이 구입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서울시의 부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게다가 카드원가도 5백50원이 올랐다. 이때문에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하루 2만∼3만장씩 발행되던 카드가 현재 하루 5천장으로 줄어들었으며 이나마 이달 말까지만 가능한 상태여서 내년도 카드발행에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특히 학생카드는 지금까지 40만장이 발행된 뒤 거의 발행이 중단돼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카드구입비용 조달을 위해 조합측에 융자를 해주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조합측이 시의 지원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하고 있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