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카드 내년도 품귀예상…조합,수입비용 서울시에 부담

  • 입력 1996년 12월 2일 19시 59분


「金熹暻기자」 서울의 버스카드 품귀현상이 날로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이 카드수입비용을 서울시가 부담할 것을 요구, 카드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버스조합과 카드 공급업체인 인테크산업은 장당 원가가 3천8백50원인 카드구입비용을 각각 39%, 61% 부담키로 하고 지금까지 2백만장의 카드를 수입했다. 그러나 2백만장 발행이 완료된 현재 조합측이 구입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서울시의 부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게다가 카드원가도 5백50원이 올랐다. 이때문에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하루 2만∼3만장씩 발행되던 카드가 현재 하루 5천장으로 줄어들었으며 이나마 이달 말까지만 가능한 상태여서 내년도 카드발행에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특히 학생카드는 지금까지 40만장이 발행된 뒤 거의 발행이 중단돼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카드구입비용 조달을 위해 조합측에 융자를 해주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조합측이 시의 지원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하고 있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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