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石東彬기자」 초 중학교의 수업료와 급식비 등을 학부모의 은행계좌를 이용해 자동이체하는 방식으로 납부하는 「스쿨뱅킹제」가 부산에서 처음으로 도입된다.
학부모가 학교에서 지정하는 은행에 통장을 개설한뒤 학교에 계좌번호를 알려주면 학교측은 각종 납부금 통지서를 가정으로 보내고 납부마감일 이전에 해당금액을 학교통장으로 자동이체시키는 것.
부산시교육청은 2일 학생들이 직접 학교에 돈을 갖고 오는데서 생기는 부작용과 교직원들의 잡무를 덜어주기 위해 내년 1학기부터 동래교육청 관내 63개 초 중학교를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범운영키로 했다.
학생들이 수업료 등 각종 납부금을 직접 학교에 가져오면서 분실 도난사고와 갈취 등 교내폭력사건을 유발하는 요인을 낳고 도난사고 발생시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소지품 검사를 해야하는 등 부작용이 많은 실정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생들이 납부금을 다른 용도로 유용한 뒤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는 일도 적지 않아 스쿨뱅킹제를 시행키로 했다』며 『성과가 좋으면 모든 초 중학교와 고교에까지 확대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