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약밀수단 38명 구속…11개파 57명 적발

  • 입력 1996년 12월 2일 19시 59분


히로뽕 헤로인 코카인 대마초 등 시가 3백95억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로 밀수한 국제 마약밀수조직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적발된 마약 밀수 및 밀매범들은 △중국 삼합회(三合會)와 연계된 홍콩거점 히로뽕 밀수조직 9명 △일본 야쿠자 연계 히로뽕 밀수조직 10명 △나이지리아 대마초 밀수조직 6명 △남미산 헤로인 밀수조직 4명 등 중국 미국 일본 홍콩 필리핀 나이지리아 등 6개국을 거점으로 한 11개파 57명(외국인 16명 포함)이다. 서울지검 특별수사본부(韓富煥·한부환 3차장,徐永濟·서영제 부장검사)는 2일 홍콩에서 「조이클럽」이라는 호스트바를 경영하는 李美星(이미성·42·구속)씨와 짜고 지난 6월부터 김포공항을 통해 히로뽕 4백4g을 밀수한 삼합회 산하 14K단원 關志强(관지강·29) 등 국제 마약밀수 및 밀매범 38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지난 8월 밀반입한 남미산 헤로인을 가드윈 오에푸치 에제(26·구속) 등 나이지리아인 2명을 통해 국내에서 판매하려 한 미국인 니키와 콜롬비아인 아수주 등 1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하고 3명을 강제출국시키는 한편 한국인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은 수배된 외국인들의 검거를 위해 미국 마약청, 일본 경시청, 중국 국가금독위원회 등 외국수사기관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일부 밀수조직이 삼합회 야쿠자 등 폭력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들 조직의 국내 침투여부를 수사중이다. 〈金泓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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