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 침몰 기름 1백여t 유출…태안 앞바다

  • 입력 1996년 12월 3일 19시 59분


【인천〓朴喜梯기자】 선박 충돌로 침몰된 화물선 태영자스민호(2,400t급·선장 廉焌奎·염준규·52)에서 유출된 기름이 인근 해역을 크게 오염시켜 해경이 긴급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3일 해경에 따르면 태영자스민호는 2일 오후 4시45분경 세인트빈센트 국적 고아파호(23,000t급)와 충돌, 반파된 채 해상에 떠있다가 이날밤 9시40분경 충돌장소에서 6.5마일 떨어진 충남 태안군 안도 북서방 2마일 해상에서 완전 침몰했다. 태영자스민호가 침몰하면서 배에 있던 연료유인 벙커C유 등 기름 1백61t이 바다로 유출, 반경 5.5㎞ 해역에 기름띠를 형성했다. 해경은 침몰해역에 헬기와 오염방제선 등을 출동시켜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태영자스민호에 승선해있던 선원 15명은 사고즉시 해경 고속정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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