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영업 단속말라』폭력배 구청장 협박사건 본격수사

  • 입력 1996년 12월 6일 11시 44분


조직폭력배들의 李在庸 大邱시 남구청장 협박사건과 관련, 검찰과 경찰이 6일 수사에 착수했다. 대구지검 강력부 徐商熙검사는 이날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전담반을 편성,이날부터 수사에 착수하고 조만간 이 구청장을 방문해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徐검사는 또 "이 구청장을 협박한 폭력배들은 남구의 신흥 폭력배들로 추정된다"면서 "그러나 동성로파와 향촌동파가 이 지역에 진출하고 있어 이들 두 조직폭력배들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徐검사는 그밖에도 "이 구청장이 언급한 유력인사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는 한편 남구 지역의 유흥업소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李 구청장은 5일 "7월말부터 남구에 유흥업소가 밀집된 양지로 및 봉명파출소주변의 퇴폐.변태업소에 대해 집중단속을 실시한 이후 업소를 비호하는 폭력배들로부터 매주 3-4통의 협박전화가 구청장실과 집으로 걸려 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남부경찰서도 이날 긴급 수사전담반을 편성,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李圭白 남부경찰서장은 "아직까지 구청장이 협박당한 사실이 경찰에 공식적으로 접수된 것은 없으나 구청장과 大明동, 鳳德동일대 업소주인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협박내용 등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李서장은 또 "업소를 비호하는 조직폭력배와 만나 담판을 벌였다는 李청장의 말에 따라 청장이 만난 조직폭력배의 신원파악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조직폭력배의 협박 사실이 밝혀진 6일 오전부터 지역내 주민을 비롯, 전국에서 李청장에 대한 격려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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