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6일 발표됨에 따라 오는 11∼14일 치러지는 특차모집에 먼저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리게 됐다.
전국 1백45개 4년제 대학(교육대 포함)중 특차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모두 87개로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인원 29만8천3백28명의 21.3%인 6만3천5백43명에 달한다.
69개대에서 3만6천7백63명을 뽑았던 96학년도 특차모집에 비해 인원수에서 72.8%나 늘어난 규모로 예년보다 특차모집의 비중이 커졌다 할 수 있다.
이번 특차모집에서 고려대 이화여대등 29개대가 수능성적만으로 전형을 실시한다.
동국대등 32대대는 학교생활기록부성적 40%, 수능성적 60%를 반영한다.
즉 특차모집에서는 수능성적이 큰 비중을 차지, 합격,불합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원서접수 및 마감=4일 경주대를 시작으로 5일 용인대, 6일 한국항공대 등 3개대가 이미 원서접수에 들어갔다.
7일에는 강원대 등 10개대가, 8일에는 전남대 경희대 연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한양대 등 29개대가, 9일에는 경북대 고려대 서강대 등 43개대가 각각 원서접수에 들어간다.
원서마감은 6일 경주대,7일 용인대,9일 강원대 등 9개대 순으로 이뤄지며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대학을 포함한 76개대는 10일 원서를 마감한다.
특차모집 대학간에는 복수지원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지원자격=특차지원을 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대학별로 정해놓은 지원자격을 제대로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대학별 특차지원 자격을 보면 연세대는 계열에 상관없이 서울캠퍼스는 수능성적상위 3%이내, 원주캠퍼스는 수능 15% 이내로 제한하고 있으며 고려대는 서울캠퍼스 수능 3%이내, 서창캠퍼스 15%이내로 정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인문,자연계 공통으로 수능 5% 이내, 의예과 2% 이내, 약학부 3% 이내이며 숙명여대는 6%(약대는 4%)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의예과와 치의예, 한의학과, 약학과의 경우 대부분 대학이 지원자격을 수능성적 2∼3% 이내로 제한해 지원자격 기준이 높게 책정돼 있으며 이밖에 수능성적 상위 40∼50% 이내로 지원자격을 제한하는 대학도 있다.
합격자 발표는 16일까지 이뤄지며 특차모집 합격자는 정시모집 대학에도 지원은 가능하지만 등록은 특차에만 해야 한다.
◇96경쟁률 및 97예상경쟁률=96학년도 특차모집에서는 평균 2.2대1의 경쟁률을 보였었다.
대학별로는 경희대 2.85대1, 고려대 1.95대1, 동의대 2.35대1, 서강대 3.83대1,세명대 5.28대1, 연세대 2.62대1, 이화여대 2.56대1, 포항공대 1.23대1, 한양대 2.43대1 등의 경쟁률을 보였고 22개대는 미달사태를 빚었다.
즉 주요 대학과 의.치(한)의예 등 인기학과가 있는 대학을 제외하면 경쟁률이 낮아 지원이 양극화되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번 입시에서도 이같은 지원경향이 재연될 전망이다.
또한 특차모집 인원이 크게 늘어난 반면 지원자격 기준을 대부분 대학들이 하향조정했기 때문에 지원자 수가 늘어나 예상경쟁률은 96학년도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에는 본고사 실시 대학이 전혀 없어 본고사에 대한 부담이 없는 관계로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특차보다는 정시모집을 노릴 가능성도 높아 이들의 향방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원가능 점수=입시전문 학원인 대성학원은 고려대와 연세대 중위권 이상 학과 지원가능 점수는 인문계 3백점(3%) 자연계는 3백3점(4%) 이상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화여대, 한양대, 중앙대, 경부대 등은 인문계의 경우 2백73점(9%), 자연계는 2백81점(8%) 이상 돼야 하고 이밖에 다른 대학에는 인문계 2백49점, 자연계 2백50점 이상이어야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인문계의 경우 고려대 법학과와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의 경우 3백20점 이상, 고려대 영문과 연세대 인문계열, 서강대 사회 및 신문방송학과의 경우 2백95점 이상으로 전망했다.
자연계의 경우 경희대 한의예과는 3백27점, 연세대 의예과는 3백24점, 가톨릭대의예 및 고려대 의예, 연세대 치의예는 3백16점 이상, 이화여대와 중앙대 약학부,홍익대 건축, 영남대 의예과 등은 2백92점은 돼야 지원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