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수능/내점수는 어느대학]중상위권은 소신지원 유리

  • 입력 1996년 12월 6일 19시 57분


「李珍暎기자」 97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각 대학의 전형방법을 잘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학에 따라 선발기준과 절차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올해는 국영수 위주의 대학별 본고사가 폐지된데다 △수능 평균점수 하락 △특차모집정원 증가 △영역별 가중치 부여 등 여러가지 요인이 겹쳐 대학 및 학과 선택에 특별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게 진학지도교사와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2백∼2백50점의 중하위권 수험생이 지원할만한 대학은 정시모집 4개군(群)에 골고루 분산돼 있는 반면 2백50∼3백점의 중상위권 수험생이 지원할 대학은 모두 「가」군에 몰려 있어 대학선택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중상위권 수험생은 특차모집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차모집▼ 올 입시의 두드러진 특징중 하나가 특차모집 정원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전국 1백45개 4년제 대학(교육대 포함)중 87개 대학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21.3%(지난해 13.3%)인 6만3천5백43명을 특차로 뽑는다. 4년제 대학 합격자 5명중 1명은 특차지원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셈이다. 특히 연세대 의예과와 치의예과는 신입생 전원을 특차로 선발한다. 특차 모집인원은 늘어났으나 대부분의 대학이 지원자격 기준을 하향조정, 지원자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쟁률은 96학년도(2.2대1)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상위권 수험생들은 정시모집에서 복수지원의 기회가 적으므로 특차지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차모집에 합격하면 사실상 정시모집대학에 진학할 수 없으므로 특차에서 하향지원해 합격하면 나중에 후회하기 쉽기 때문이다. 중하위권 수험생의 경우에는 정시모집 복수지원 기회가 많기 때문에 특차에서 소신지원할 만 하다. 학생부 성적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특수목적고 △대도시 우수고교 △지방의 비평준화고교 중상위권 학생들은 고려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 수능성적만으로 특차전형을 실시하는 29개대학을 노리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정시모집▼ 2백∼2백50점의 중하위권 수험생의 경우 특차모집에서 떨어지더라도 정시모집의 4개군에 갈만한 대학들이 골고루 분산돼 있으므로 사실상 네번의 지원 기회를 갖게 된다. 대성학원 李永德(이영덕)실장은 『수능성적 분석결과 중하위권 학생들은 특정 점수대에 몰려있지 않으므로 자신의 점수에 맞는 학과에 지원하면 무난히 합격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4개군중 2개군은 하향지원보다는 원하는 대학 학과에 소신지원하는 편이 낫겠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2백50점이상 3백점 이하 중상위권 학생들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경희대 등 주요대학들이 모두 「가」군에 속해있어 특차모집에서 떨어지면 사실상 지원기회가 한번밖에 없는 셈이다. 따라서 「가」군의 대학과 학과의 전형방법을 철저히 파악해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가중치▼ 97학년도 입시에서는 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서울대 고려대 가톨릭대 등 33개교(96학년도 16개교)로 늘어난데다 수험생간 영역별 점수차도 크게 벌어져 가중치가 당락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영역별 가중치 반영방법을 반드시 따져본 뒤 지원해야 한다. 특히 포항공대 이화여대 등 20여개 대학에서는 특차모집때도 영역별로 가중치를 부여하므로 특차지원시에도 가중치를 고려해야 한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인문계의 경우 수리탐구Ⅰ, 자연계의 경우 수리탐구Ⅱ와 외국어영역의 수험생간 점수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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