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그룹직원,中동포돕기 「일일호프」수익금 4백만원 기탁

  • 입력 1996년 12월 7일 20시 11분


한국인에게 사기피해를 본 중국 조선족동포를 돕기 위해 지난 5,6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회사근처에서 「일일 호프집」을 열었던 수산그룹 여직원들이 여기에서 얻은 수익금 등 4백만원을 7일 본사에 전달했다. 수산그룹 여직원 친목단체인 청목회(회장 文香美·문향미)는 일일 호프집을 안내하는 사내방송과 함께 「우리 동포의 아픔을 달래줍시다」라는 안내전단을 뿌리며 가두캠페인도 벌여 한장에 5천원짜리 일일 호프집 티켓을 1천8백여장이나 팔았다. 이들은 일일 호프집 운영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추운 새벽에 직접 가락동시장에 가서 안주감을 구입하기도 했다. 이를 갸륵하게 여긴 朴柱鐸(박주탁)회장과 姜炳千(강병천)사장도 각각 1백만원씩 정성을 보탰고 앞으로 계열사 7곳에서도 모금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이 이처럼 중국동포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것은 수산그룹이 상해시 강소성 등 중국현지에 공장과 지사를 운영하면서 조선족 직원을 1백80여명이나 고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목회회장 문씨는 『같은 핏줄에 속아 가정이 깨지는 등 조선족동포들의 고통이 안쓰러워 이 행사를 마련했다』며 『연말이면 모두 흥청대는데 조금씩 자제하고 조선족동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민간차원의 모금운동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李寅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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