離·脫農으로 텅 빈채 방치돼있는 전국 농어촌지역의 폐가가 6만동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내무부 및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현재 전국 농어촌지역에 버려져 있는빈 집은 모두 6만2천1백14동이며 이 가운데 너무 낡거나 훼손정도가 심해 철거가 불가피한 빈 집이 전체의 53.5%인 3만3천2백23동에 이르고 있다.
이와함께 개축이 필요한 빈집은 7천4백72개동,수선해야 할 곳은 2만1천4백19동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농어촌의 빈 집은 지난 91년에 3만9천4백77동이었으나 ▲92년에 7천4백45동 ▲93년 6천8백13동 ▲94년이후에 8천3백79동이 각각 늘어났다.
농어촌의 폐가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1만3천7백65동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전북(1만9백65동) 경북(1만7백86동) 경남(6천9백10동) 충북(5천9백28동) 충남(5천9백17동) 강원(3천9백32동)경기(3천36동) 인천(7백71동) 제주(1백4동)등의 순이었다.
내무부는 노후·훼손정도가 심한 폐가들은 소유주에게 정당한 보상비를지급한후 철거해 환경을 개선키로 하고 농림부 등 관계부처와 대책을 협의중이다.
한편 상태가 비교적 괜찮은 집들은 개축하거나 수선한 후 도시민들이 농촌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임대주택이나 마을경로당, 초중고생들을 위한 공부방 등 적절한 용도로 재활용해나가기로 했다.
내무부는 철거대상 폐가 3만3천2백23동을 내년부터 오는 2001년까지 모두 정비하기 위해 매년 20억원씩 5년간 총 1백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내무부는 또 비교적 상태가 좋은 빈 집들을 도시민 임대주택으로 활용토록 지원키 위해 각 시군에 「농어촌 빈집정보센터」를 설치, 운영토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