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숍」업주 구속…로열티명목 2억 사기혐의

  • 입력 1996년 12월 9일 20시 24분


국내에 첫 섹스숍 체인점을 열어 논란을 일으켰던 백이기획 대표 白明柱(백명주·25)씨가 네차례에 걸친 구속영장청구 끝에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지검 형사2부 朴珍滿(박진만)검사는 9일 백씨를 사기와 약사법,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 4월 섹스숍 체인점인 「미세스터」대리점 모집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이모씨에게 『미국 유명회사의 희소성 있는 성관련 물품과 미국 플레이보이지 한국판을 독점판매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로열티 명목으로 1천만원을 받는 등 20명으로부터 모두 2억원을 받은 혐의다. 백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지법 趙貴章(조귀장)판사는 『사기혐의가 없었다면 백씨를 구속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약사법 등 다른 혐의사실은 이미 기각된 영장 내용과 같아 위법성을 판단하지 않았다』고 밝혀 섹스숍의 위법성 여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용산경찰서와 서울세관, 서울지검의 박검사 등은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백씨에 대해 각각 한차례씩 모두 세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었다. 한편 박검사는 『백씨의 사기죄질이 나쁜 것으로 판단돼 다시 영장을 청구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金泓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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