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동산」(교주 金己順·김기순·56·여)의 사이비성은 지난 94년 국제종교문제연구소(소장 卓志元·탁지원)가 발간한 월간 「현대종교」 7월호에 잘 지적돼 있다.
이에 따르면 김교주는 자신이 한때 추종했던 일명 삭발교 교주 이교부씨(57)의 교리를 그대로 이어받아 「물질선 정욕선 인정선과의 단절」을 통한 영생을 부르짖었다.
2000년대에는 큰 변화가 오는데 부모 형제 처자 등 자신과 관련된 모든 선을 끊고 자신과 함께 하는 자는 영과 육이 혼합하여 죽음없이 영생하고 신이 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집회때마다 『백년 천년 만년 살자고 이 짓 하겠느냐. 죽음없이 영원히 사는 것을 알기에 이 일을 한다』며 추종자들에게 헌금을 종용하고 『지금 높은 이자는 못주지만 입금시킨 돈은 언제든지 필요하다고 하면 돌려주겠다』고 꾀었다. 아가동산은 세가지 선을 끊는다는 명목으로 인륜을 단절시키기도 했다. 인정선을 끊는다며 부모의 잘못은 아들 딸이, 아들 딸의 잘못은 부모가 서로 린치를 가하도록 했다.
또 정욕선을 끊어야 한다며 부부도 남자숙소와 여자숙소에서 따로 살도록 하며 동침은 물론 같은 식구간에도 남녀간에는 손을 못잡도록 했다. 이를 어길 경우는 뭇매를 때려 초주검을 만들어 놓았다. 부부중에 한 사람이 이탈해도 강제이혼까지 시켰다.
또 김교주는 하늘나라 가는데는 배운자나 못 배운자나 모두 똑같다며 학교를 자퇴시켰으며 심지어 병역의무를 피하기 위해 강제금식을 시켜 체중미달로 병역을 면제받도록 했다.
김교주의 말을 들은 신도들은 너나 없이 모두가 재산은 물론 매일 떡과 어묵을 팔아 번 돈을 적금붓듯이 입금시켰다. 이렇게 모은 돈이 불어나자 김씨는 지난 82년 공해가 많은 서울을 떠나 신도끼리만 공기 좋은 곳에서 잘 살아보자며 지금의 아가동산인 이천의 야산을 사들여 개척했다.
이때부터 김교주는 「성부 성자 성신」은 「노래 춤 웃음」이라는 논리를 펴며 예배를 폐지하고 신도들에게 자신은 아가처럼 어떠한 죄를 저질러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아가야」라고 부르도록 했다.
〈李浩甲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