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노씨 항소심 선고공판]가족들 표정

  • 입력 1996년 12월 16일 11시 55분


12.12, 5.18 및 비자금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이 열린 16일 全斗煥,盧泰愚 두 전직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에는 가족들과 비서관들만이 자리를 지키며 공판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2동 全斗煥씨 자택에는 일본에 체류중인 둘째아들 在庸씨를 제외한 부인 李順子씨와 큰 아들 宰國씨 내외, 막내 宰滿씨 등 직계가족들이 거실 TV앞에 모여 생중계되고 있는 재판상황을 지켜보며 초조한 마음을 달랬다. 한 비서관은 "평소처럼 宰國씨 내외가 일요일에 찾아와 함께 하루를 보냈고 선고공판에는 비서관들만 참석할 예정"이며 "지난번 1심 선고때보다는 다소 진정된 분위기"라고 전언. 부인 李씨는 남편이 수감중인 경기도 안양교도소를 매주 두 차례씩 찾고 있고 나머지 가족들도 李씨와는 다른 요일에 면회를 가 全씨의 수감생활이 외롭고 힘들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고. 이와 함께 全씨 가족들은 매월 초하루와 보름날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찾아 全씨를 위한 불공을 드리며 자칫 긴장과 초조함으로 흐트러지기 쉬운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고 비서관들은 전했다. ○…全씨 집에서 6백여m 떨어진 盧泰愚씨 자택은 선고공판을 직접 보기 위해 법정에 나간 아들 載憲씨를 제외하고 부인 金玉淑씨와 비서관들이 집을 지키고 있어가족 대부분이 모여 있는 全씨 자택 분위기에 비해 다소 쓸쓸한 느낌. 金씨는 일주일에 두 차례 盧씨가 수감중인 경기도 포일리 서울구치소를 찾아 면회하는 것외에는 되도록 외부출입을 삼가하면서 집안에서 기도 등으로 마음을 달래고 있다고. 金씨는 또 서울 강남구 역삼동 盧씨의 동생 載愚씨 집에 머물고 있는 시어머니 金윤향씨(87)를 일주일에 2-3차례 찾아가 시중을 들고 돌아온다고 비서관들은 귀띔. 한편 盧씨 비서관들도 주중에 번갈아가며 盧씨를 면회하고 있는데 이 때마다 盧씨는 곧 9순에 접어드는 노모 金씨가 노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을 염려해 노모의 안부를 자주 묻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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