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는 또 판결문의 사전유출을 막기위해 15일 밤부터 법원 청원경찰 2명을 동원, 전산실을 경비했으며 이날 오전 5시부터는 權 부장판사 방 앞에도 청경 2명을배치하는 등 보안유지에 만전.權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잠시 집에 들러 옷을 갈아입고 나온 것을 빼고는 법원전산실에서 4백여 페이지에 달하는 판결문 보완작업을 독려했다.
○…재판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9시17분께 盧泰愚 피고인이 검색대가 아닌 피고인 복도를 통해 입정한 데 이어 全斗煥 피고인은 이보다 16분 늦은 9시33분께 입정. 이어 오전 9시 39분께 朴俊炳 피고인이 쥐색 양복차림으로 법원 2층 검색대를 통과해 담당변호사와 함께 재판장에 들어갔다.
朴피고인은 검색대에서 10여초간 사진촬영에 응한 뒤 "이번에도 무죄가 선고될것 같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묵묵부답. 또 李熺性 피고인은 입정하면서 보도진들을 향해 웃는 표정을 지었으나 `소감이 어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판결을 받아봐야 알겠다.할 말이 없다"고 말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