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金成浩 부장검사)는 18일 개인용 컴퓨터(PC)통신망을 통해 사기행각을 벌여온 崔모군(16.E공고 2년)과 金모군(18.D상고 3년)등 고교생 2명을 사기 및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崔군은 지난 10월 모 PC통신에 `김민종'이라는 가명으로 가입하고 게시판에 컴퓨터관련 용품을 판매한다고 광고, 구입을 문의해온 金모군 등 14명에게 미리 준비해둔 다른 사람 명의의 통장에 물품대금 2백여만원을 입금하도록 한뒤 이를 찾아 가로챈 혐의다.
崔군은 돈을 입금받고 피해자들의 추적을 막기위해 자신이 운영하던 사설 전자게시판(BBS) 이용자 李모군(15)의 인적사항을 알아낸 뒤 李군 명의로 모 공업고등학교 학생증을 위조, 통장을 만든 혐의도 받고 있다.
金모군도 崔군과 같은 수법으로 PC통신에 하드디스크나 모뎀을 판매한다는 광고를 낸뒤 12명으로부터 62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검찰은 이와함께 가공인물 명의로 컴퓨터 통신업체로부터 ID 20여개를 발급받아 판매해온 崔成浩씨(21.무직)를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崔씨로부터 ID를 구입, 사용한 裵모씨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崔씨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모 PC통신사에 전화를 걸어 주민등록번호를 위조한 가공인물의 인적사항을 알려주는 등의 수법으로 27개의 ID를 발급받아 배모씨등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머드게임 동호회 회원들에게 개당 5만-10만원씩에 판매,총 1백50만원을 받았고 裵모씨 등은 崔씨로부터 구입한 ID를 마구 사용, PC통신회사에 1천3백여만원의 피해를 끼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