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元永(이원영) 주페루대사의 아버지 李佑錫(이우석·80)씨는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아들이 인질로 잡혀있다는 소식을 TV를 통해 알고 『아들이 무사해야 할텐데…』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부인 金兌達(김태달·81)씨와 함께 애를 태우고 있었다.
허리근육통으로 누워있던 이씨는 『17일 저녁 아들이 「몸이 불편한데 어떻게 지내시느냐」고 안부전화를 걸어와 「내 몸은 괜찮으니 나라일을 잘 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씨는 『아들이 침착하게 행동할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잘 풀릴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사는 2남1녀중 장남. 현재 페루에는 부인 趙晟實(조성실·54)씨와 단둘이 거주하고 있으며 슬하에는 국내회사에 다니는 長桓(장환·28) 俊桓(준환·26)씨 등 두아들을 두고 있다. 이날 준환씨는 미국 출장중이었고 장환씨는 회사에 출근해 없었다.
〈田承勳기자〉
▼페루 현지상사원들 서로 안부 확인▼
대우자동차 페루판매법인의 이영렬대표는 18일 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테러범의 일본대사관 점거 사건이 벌어진 뒤 리마에 진출한 대우 대우전자 삼성전자 한국특수선 등과 연락한 결과 한국인 상사원 10여명중 행사에 참석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리마주재 한국상사원들은 서로 안부를 수소문하며 TV와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며 불안속에 밤을 지샜다.
상사원들은 자체 비상연락망을 가동, 사태추이를 본사에 수시로 보고하며 뜬눈으로 철야를 했다.
〈林奎振·千光巖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