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 스리랑카진출 항의 현지근로자 자살

  • 입력 1996년 12월 19일 08시 45분


한국중공업의 스리랑카 철강공장 인수에 항의하던 현지 회사 노동조합원 한명이 18일 회사에서 항의표시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스리랑카 관리들에 따르면 가마지라는이노동자는이날스리랑카내 오루웰라제강공장 안에서 노조활동과 관련, 경찰의 조사를 받은 직후 부근에 있던 고압전선을 붙잡고 자살했다는 것이다. 스리랑카 경찰은 한달여전 국영기업인 공장 노조원들이 정부의 한중(韓重)에 대한 공장매각에 극렬히 반대하자 10여명의 노조간부들을 연행, 이중 7명을 구속한 뒤 강압수사를 계속해왔다. 현지소식통들은 이같은 자살사건으로 인해 한중의 공장매입과 그에 따른 파장이더커질것으로우려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스리랑카 정부가 공장 실제가격이 2천1백만달러인데도 1천5백만달러의 헐값에 넘겼다고 항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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