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불법자금」39명 입건…앨범제작 커미션등 받아

  • 입력 1996년 12월 22일 20시 20분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崔炳國·최병국 검사장)는 22일 한총련의 불법자금조성과 관련, 그동안 전국 1백11개 대학 총학생회에 대한 내사를 벌여 모두 39명(앨범제작업자 8명 포함)을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학생회간부들을 성적우수학생으로 꾸며 학교측으로부터 3백20만원의 장학금을 타낸 뒤 이를 학생회 활동비로 사용한 서원대 96년 총학생회 사무국장 등 7명을 사기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은 또 졸업앨범 제작업체로부터 1백만∼7백만원의 커미션을 받은 연세대 총학 기획총무부장, 이화여대 총학 사무국장, 경희대 학원자주화추진위원장, 경기대 한양대 순천향대 창원대 졸업준비위원장 등 학생회간부 11명과 앨범제작업자 8명을 배임증재 및 배임수재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은 어학강좌개설과 관련해 외국어학원 강사로부터 6백50만원을 받은 부산대 학원자주화추진위원장 등 2명도 배임수재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총련에 가입한 전국 주요대학 총학생회는 학생회비 학교지원금 등 공식자금 외에 앨범제작업체 외국어학원 등으로부터 커미션을 받아 매년 2억∼4억원의 활동자금을 조성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조사결과 졸업앨범제작업체로부터 커미션(납품대금의 10%)을 받은 대학은 모두 16개 대학으로 △배재대 7백20만원 △경희대 7백만원 △동국대 4백50만원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각 3백만원 등이다.또 어학강좌개설과 관련해 수수료(수강료의 20%)를 받은 대학은 24개 대학으로 올해 서울지역의 12개 학원이 서울시내 대학에 모두 2억5천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각대학 총학생회가 이같이 조성한 자금으로 매년 한총련에 1백만∼3백만원씩, 각 지역 및 지구총련에 50만∼8백만원씩의 정기회비를 냈으며 한총련 출범식 등 특별행사때는 30만∼3백만원의 분담금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金正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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