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 金善求)가 총파업 3일째인 28일 오전4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갔으나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정상운행됐다.
지하철공사는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이 열차운행을 거부하자 4백여명(전체 노조원의 40%)의 간부급 기관사 등 모두 7백여명의 대체인력을 긴급투입, 지하철 운행에 큰 차질을 빚지 않았다.
노조측은 27일 오후 6시 서울 군자동 차량기지에서 조합원 3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비상총회를 가진 뒤 집행부 등 7백여명이 서울 명동성당으로 이동, 농성을 시작함으로써 파업에 들어갔다.
서울지하철에 이어 부산지하철을 운영하는 부산교통공단 노조가 29일 오전 4시부터, 서울 지하철 5, 7, 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 노조가 30일 오전 4시부터 각각 전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총파업 3일째인 이날 민주노총(위원장 權永吉) 산하 노조중에는 서울지하철 외에 금호타이어 등 19개 노조가 추가로 파업에 들어가 파업 노조수는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1백82개(조합원 22만3천명)로 늘어났다.
총파업 이틀째인 한국노총(위원장 朴仁相)의 경우 이날 제과업체인 ㈜샤니 등이 파업에 가세, 오전 9시30분 현재 4백95개 노조(조합원 13만6천여명)가 파업중이다.
그러나 전체 파업 사업장수는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6백77개 노조(조합원 36만명)로 전날 오후의 5백86개(조합원 33만명)에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서울대병원등 병원노련(위원장 朴文珍) 소속 14개 병원 노조는 이날 이틀째 파업을 계속했고 서울 상계백병원, 경북대병원 등 2개 병원 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밖에 전남대병원, 광주기독병원 등 4개 병원 노조도 30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심각한 진료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울산 지역의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現總聯) 소속 사업장중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정공, 한국프랜지 등 4개 노조는 이날 3일째 파업을 계속했으나 함께 파업에 들어갔던 현대미포조선, 현대강관 등은 토요 휴무로 파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