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매립장」반대 시민대표 낭떠러지 떨어져 중태

  • 입력 1996년 12월 31일 08시 22분


【포항〓金鎭九기자】 29일 오전 1시반경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 장미아파트 주차장앞 6m 낭떠러지 밑에 「민주사회를 위한 포항시민의 모임」 공동대표인 李賢雨(이현우·36·변호사)씨가 머리에 심한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인근 선린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이씨는 이날 고교 동창생과 함께 포항시내에서 술을 마신 뒤 혼자 귀가하던중 사고를 당했다. 목격자 이모씨(34)는 『낭떠러지 위에서 누군가 술에 취해 고함을 지른 뒤 2∼3분이 지나 「쿵」하는 소리가 들려 달려가보니 이씨가 낭떠러지 아래에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민의 모임측은 최근 이씨가 포항시 대보면 쓰레기매립장 건립공사 반대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인 것에 불만을 품은 누군가에 의해 테러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목격자 이씨의 진술 등을 근거로 술에 취한 이대표가 실족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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