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올해 우리경제의 활력회복에 가장 어려운 이슈로 노사(勞使)문제를 꼽고 있으며 대선(大選)과정에서 초래될 경제에의 충격과 국제수지적자도 정부 기업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숙제로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재계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행정규제 완화가 최우선 과제라며 한 목소리로 정부에 규제완화를 촉구하고 대권후보들에게는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논리로 경기회복에 힘써줄 것을 강력하게 희망했다.
삼성 현대 LG 대우 선경 등 22개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은 본사가 새해를 맞아 올해 우리경제가 난국을 극복, 재도약하기 위해선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를 묻는 설문조사에 이렇게 응답했다.
그룹 총수들은 특히 노동법개정과 관련한 이번 총파업이 수습되더라도 앞으로 남은 단체협상과 임금협상에서 노사갈등이 다시한번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 노사정(勞使政)이 합심하는 것만이 불황을 이겨내고 경제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총수들은 대부분 올해 경제성장률을 작년(7%)보다 훨씬 낮은 6%대에 머물것으로 전망하고 경기회복은 하반기 이후에나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에 대해서는 대선 등의 영향으로 작년(4.5%)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으며 경상수지는 평균 1백70억달러 수준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許承虎·李英伊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