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규모 세계 11위인 한국이 일본 및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에 적용되는 미국의 비자면제대상에서 제외됨으로써 미국은 연간 수억 달러의 수입을 잃고 있다고 「새너제이 머큐리」지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인이 한해에 10억달러를 미국여행 경비로 사용하고 있으며 소비붐을 타고 미국에서 돈을 쓰려고 비자신청 대열에 끼는 한국인이 날로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 미국이 까다로운 규정을 적용해 비자발급을 거부하는 등 시대에 뒤떨어진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큐리는 지난 회계연도중 55만명의 한국인이 비이민 비자를 발급받아 미국을 방문했으며 이중 절반이 캘리포니아를 방문했다고 지적하고 존 포이머루 캘리포니아주 통상청 부청장의 말을 인용, 한국인 방문객이 캘리포니아에서 소비하는 1억9천만달러는 3천개의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포이머루 부청장은 한국이 비자면제대상국으로 지정되면 캘리포니아는 오는 98년 한햇동안에만 1억6천만달러의 추가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