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權永吉·권영길)소속 노동자 3만여명은 15일 오후2시 서울 종로4가 종묘공원에서 개정노동법의 무효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집회를 마친 오후 4시20분경 참석자들이 명동성당으로 행진하려 하자 경찰은종로3가역 부근에서 최루탄을쏘며저지했으며 이사이대부분의 참석자들은청계천으로 우회해 명동성당으로 빠져나갔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은 2시간여동안 도로를 점거하고 보도블록을 깨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로 이 일대 교통이 막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집회에는 대학생 1천5백∼2천여명도 참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에 앞서 전국건설노동조합 등 6개 사무전문직 노조원 6천여명과 금속노련 병원노련 노조원들도 이날 정오경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공원과 종로3가 탑골공원에서 각각 집회를 갖고 종묘집회에 참석했다.
한국노총(위원장 朴仁相·박인상)도 이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3만5천여명의 노조원이 참가한 가운데 「날치기 노동악법 철폐를 위한 전국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집회참가자들은 「97년도 임금투쟁에서 노동법 개악에 따른 손실분을 추가로 요구하고 대선에서 신한국당 후보는 찍지 않는다」는 등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한 뒤 근처에 있는 신한국당사 현관에 계란 10여개를 던지고 1㎞정도 가두행진을 벌였다.
〈宋平仁·洪性哲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