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鄭在洛 기자」 외제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부유층을 범행대상으로 골라 인질로 잡고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범인 2명이 경찰과 격투끝에 검거돼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17일 오후1시45분경 경남 울산시 울주구 삼남면 모아파트 김모씨(60·예식장업)집에서 김씨를 인질로 잡고 몸값 3억원을 요구하던 김경호(37·버스운전사) 최병호씨(25·택시운전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16일 오후6시경 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안에서 귀가중이던 김씨를 흉기로 위협, 집으로 끌고 들어가 2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았다.
이들은 아파트에서 하루를 보낸 뒤 다음날 오전 김씨에게 『사업상 급한 일이 생겼으니 3억원을 가져오라』고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도록 했으며이같은전화를 수상히 여긴 가족들이경찰에 신고해 검거됐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외제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부유층을 대상으로 범행할 것을 모의한뒤 미국산 S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김씨를 발견, 일주일동안 미행하며 뒷조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