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자 극단 「오마니」 사실상 해체

  • 입력 1997년 1월 19일 19시 43분


지난해 6월 출범해 창단공연까지 가졌던 귀순자극단 「오마니」가 출범 반년여만에 사실상 해체상태에 빠져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북한 인민군 선전대 연출가 출신으로 현재 모대학 연극영화과 재학생인 정성산씨와 귀순자 5명 등으로 출범한 이 극단은 작년8월 대학로에서 귀순자들의 국내 적응 과정에서의 아픔을 그린 「코리랑」을 처음 공연했다.10월 인천에서도 극을 무대에 올렸던 이 극단은 작년 11월 활동을 중단했다. 주된 이유는 흥행실패. 관객이 너무 없었고 사회 각기관 및 기업들의 협찬도 저조, 생계유지를 할 수 없었기 때문. 오씨는 『귀순자들에 대한 사회의 손길이 아직 따뜻하지 않음을 절감했다』며 『생계가 막연한 처지에 연극에 계속 몸담기는 힘든다』고 말했다. 〈金基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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