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이야기]세계최초의 자동차사고

  • 입력 1997년 1월 20일 20시 13분


1769년 오스트리아 육군 공병 니콜라 퀴뇨는 프랑스 육군 대신 스와솔공작의 후원으로 세바퀴 증기자동차를 발명했다. 두개의 뒷바퀴와 한개의 앞바퀴, 앞바퀴 옆에 작은 증기엔진이 달린 전륜구동차였다. 무게가 5t인 이 자동차는 무거운 대포를 끌고 다니기 위한 일종의 트랙터였다. 퀴뇨는 완성된 자동차를 육군대신에게 보이기 위해 파리교외의 방생숲까지 첫 시험운전에 나섰다. 시속 3.2㎞의 느린 속도였다. 굴러가던 자동차는 방생숲 근처 사거리에서 집담벼락을 들이받고 넘어져 버렸다. 퀴뇨는 시험운전이 실패로 돌아간뒤 육군대신에게 다시 한번 시운전의 기회를 간청했다. 거절당한 퀴뇨는 스폰서를 구하기 위해 부서진 자동차를 고쳐 파리시내를 타고 돌아다녔다. 그러나 공포를 느낀 시민들이 경찰에 괴물수레를 처벌해 달라고 항의하는 바람에 최초의 자동차는 창고에 감금되었다. 퀴뇨는 1년간 투옥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감옥에서 풀려난 퀴뇨는 다시 한 대를 더 만들어 타고 다녔으나 역시 경찰에 차를 압수당했다. 퀴뇨는 국외로 추방당해 방랑하다 1804년 객사했다. 全 永 先〈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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