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제,건설업체 본격확산…금호 벽산 동부 올부터 실시

  • 입력 1997년 1월 23일 20시 34분


[黃在成기자] 첨단 정보통신관련 업종과 연구기술직종을 중심으로 도입돼 왔던 연봉제가 새해들어서 건설업계에도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4년 그룹차원에서 연봉제를 도입한 두산건설에 이어 금호그룹 벽산건설 동부건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연봉제를 실시키로 했으며 대우건설 등도 장기적으로 연봉제를 도입키로 하고 준비작업에 나섰다. 작년까지 임원과 연구소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연봉제를 실시했던 금호그룹의 금호건설은 오는 4월부터 과장급 이상 부장급들을 포함한 팀장급에게 연봉제를 실시키로 했다. 금호는 개인별 업적 회사경영성과 등을 기초로 한 절대평가를 실시, 5개등급으로 나누고 다음 연도 연봉액 인상률을 차등 적용키로 했다. 벽산건설은 올해부터 차장급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개인별 업무성과에 따라 상여금을 550∼700%까지 차등 지급하는 형태로 연봉제를 실시키로 하고 대상자들과 협의중이다. 동부건설은 계열사인 동부엔지니어링과 함께 올해부터 업무실적과 어학점수 등을 근거로 상대평가를 실시, 5개 등급으로 구분하고 상여금 100%와 당해연도 임금인상분을 합한 금액을 차등 지급하는 연봉제를 과장급 이상 부장급을 대상으로 실시중이다. 이들은 내년부터는 대상을 4급 이상 대졸사원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장기적으로 연봉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개인별 업무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키로 하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94년부터 과장급 이상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는 두산그룹은 대리 사원급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실시시기는 이르면 내년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본격적으로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동양SHL 바른손 동양창업투자 한글과컴퓨터 등 중소업체가 대부분이며 대그룹은 한화 미원 등이 일부 계열사를 통해 적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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